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1 부유하는 이미지의 사용자들, 갤러리탐, 서울

2020 Sora's Versions,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2019 The Versions, 래미안 갤러리, 서울 문정동
2018 What are you looking at?,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2014 Space, 아다마스253, 파주 헤이리

 

단체전

2021 예술시장 다다, 은평문화재단, 서울

2021 2021 BIAF NEW WAVE 선정작가 특별전, 서울 인사동 마루센터

2021 Outing of the Artists, 갤러리 나우, 서울 청담동

2021 16인 작가의 외출,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인사동

2020 사용자들, 예술시장 다다 (은평문화재단), 카페쥴레, 서울 은평구

2020 SIXTEEN, 갤러리 김현주, 서울 삼청동

2020 Group 23.5도, 갤러리 가이아, 서울 인사동

2020 SUPER Collection, 슈페리어갤러리, 서울 삼성동

2020 ASYAAF After,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광화문

2019 상상 展,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인사동

2018 풍경 展,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인사동

2014 꿈과 마주치다 展, 갤러리 일호, 서울
2014 Young Artist 展, 갤러리 이레, 파주 헤이리
2014 스카우트 展, 갤러리 imazoo, 서울
2013 전야, 세종아트센터, 서울

 

기타

2021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서울

2020 브리즈 아트페어, 한남동 안도

2020 아시아프 애프터 (우수작가 20인 선정),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광화문

2019 아시아프, 동대문DDP, 서울 동대문

2018 아시아프, 동대문DDP, 서울 동대문

2014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 서울역

2013 아시아프, 문화역서울 284, 서울역

 

 

 

 

 

Park So Ra

 

 

Education

2014 Sejong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21 Users/ Tom Gallery/ Seoul

2020 Sora's Versions/ Gaia Gallery/ Seoul

2019 The Versions/ Raemian Gallery/ Seoul
2018 What are you looking at?/ Gaia Gallery/ Seoul
2014 Space/ ADAMAS 253/ Paju

 

Group Exhibition

2021 Art market DADA/ Eunpyeong Foundation/ Seoul

2021 2021 BIAF NEW WAVE/ Maru Art center /Seoul

2021 Outing of the Artists/ Now Gallery/Seoul

2021 Outing of 16 Artists/ White birch Gallery/Seoul

2020 Users (Art market DADA)/ Eunpyeong Foundation/Seoul

2020 SIXTEEN/ KHJ Gallery/ Seoul

2020 Group 23.5/ Gaia Gallery/ Seoul

2020 SUPER collection/ superior gallery/ Seoul

2020 ASYAAF After/ Gallery Chosun/ Seoul

2019 Landscape/ White birch Gallery/ Seoul

2018 Imagination/ White birch Gallery/ Seoul

2014 Dream/ Ilho Gallery/ Seoul
2014 Young Artist/ Jireh Gallery / Paju
2014 Scout/ imazoo Gallery/ Seoul
2013 The night before/ Sejong Art Center/ Seoul

 

Etc

2021 ASYAAF/ Hongik University/ Seoul/ Korea

2020 BREEZE Art fair/ Seoul/ Korea

2020 ASYAAF After/ Gallery Chosun/ Seoul/ Korea

2019 ASYAAF/ DDP/ Seoul/ Korea

2018 ASYAAF/ DDP/ Seoul/ Korea

2014 ASYAAF/ Seoul 284/ Seoul/ Korea

2013 ASYAAF/ Seoul 284/ Seoul/ Korea

Review

나만의 향기를 찾기 위한 여정

 

시각예술작가 박소라. 작가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낯설다. 작가를 자처하면서도 미술계에서는 겉도는 느낌이다. 여타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더라도 친숙함이나 편안함이 쉽사리 느껴지지 않는다. 이해를 동반하지 못한 감상은 캔버스의 뒷면을 상기시킨다. 예술은 사라지고 미지에 머물러 있는 물체의 존재감만 확인된다. 미술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을 마주한 채 도달하게 되는 이질감은 나의 정체성을 고약하게 흔들어 놓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으로 느닷없는 현자타임에 돌입한다. 원론적인 질문들을 쏟아낸다. 예술은 무엇이고, 작가란 누구인가? 작품이 갖는 존재적 가치는 뭘까? 그 답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기약 없는 그 길에서 나는 일단 나만의 향기를 내어보고자 마음먹었다.

 

작가로서 가장 절실한 문제는 어떤 특유의 향도 베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핫핑크색 가방을 메고 다니며 상큼한 향기를 뿜던 아이는 이제 온대간대 없다. 어느덧 온통 거무죽죽한 차림에 적어도 퀴퀴한 냄새는 풍기지 말아야지 하며 섬유탈취제를 분사하는 내가 서있다. 바닥에 쏟은 향수처럼, 쓰기도 버리기도 애매한 상태. 나는 향기를 잃어버렸다. 학습된 무기력함이 쌓여서 대세에 편승하고 조용히 살아간다. 그렇게 향기와 색감은 사라지고 무향, 무채색으로 얼룩진 모양새다.

 

소설<향수>의 주인공 그루누이. 그의 후각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에게는 체취가 나지 않는다. 그는 절망에 빠지지만 이내 세상의 모든 냄새를 기억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며 새로운 향을 창조해내는 능력을 발휘한다. 나는 그루누이가 되어본다. 향기를 찾아야한다. 전시장을 배회하며 다른 작가들의 향기를 수집한다. 작품을 흡수해 나의 향기로 제조하면서 나만의 세계를 펼친다.

 

향기에 소유란 있을 수 없다. 발원지는 명백할 지라도 한 번 퍼지기 시작한 향은 모든 이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같은 향이라도 누구에게는 기분전환이 될 수 있고, 누구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 예술도 그런 것이지 싶다. 하나의 예술품은 누구를 막론하고 대중과 접촉한다. 하지만 이를 대하는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작가로서 한 가지 확신이 있다면, 예술은 어쨌든 사람들의 감정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끊임없이 사유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나는 세상에 지속적으로 향기를 전달하는 제조자가 되기로 한다. 감상자의 입장에서 다른 작가의 작품에 베어든 향기를 발견한다. 그 후 작가(창작자)의 위치로 되돌아와 발견된 향기를 나름의 방식으로 조합한다. 나의 작업은 그렇게 제조된 향을 다시 대중과 공유하는 일련의 순환 과정에 속해 있다.

 

 


THE VERSIONS

SORA, PARK

 

[부유하는 이미지의 사용자들]


이미지가 부유하며 떠도는 순환의 고리는 이미 갖춰졌다. 오늘날의 이미지가 처한 국면에서 예술과 이를 수용하는 전시는 몇 가지 면에서 과거와는 전혀 다른 흥미로운 지점을 갖게 되었다. 가장 두드러지는 지점은 바로 작가가 더 이상 자기 작품의 유일한 창작자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대미술 작가는 여기저기서 이미지를 가져와 차용하고 가공/재생산한다. 즉 작가는 기존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면에서 엄밀하게 따지면 작가이전의 익명의 원작자가 따로 있는 샘이다. 작품은 주로 전시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는데, 이때 작가는 원작자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양도 받는다. 이렇게 부여된 위상은 일반적인 경우의 수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것이어서 최초 원작자의 권위를 심하게 위협하거나 훼손하기도 한다. 허나 그 순간에도 전시라는 형식의 애꿎은 변덕은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때도 역시 이질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사진 촬영의 허용이다. 겨우 얻어낸 작가의 저작권이 관객에 의해 침해되는 상황을 용인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엄격하게 금지된 행위가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는 가장 흔한 장면이 되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인상 깊은 작품을 개인의 사진첩에 보관할 수 있다. 어찌 보면 기관(전시공간)이 관람자가 지닌 모종의 욕망에 지지를 보내는 듯 보인다. 허나 촬영이 허용된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마도 이미지의 보급과 확산에 있을 게다. 각 개인에 의해 기록된 작품의 사진과 전시장의 풍경은 온라인 또는 SNS 상에 노출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이미지로 전환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미를 자극하며 또 다른 복제/재생산의 가능성을 증폭시킨다. 필시 작품과 전시에 부여된 의미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해석적 확장을 유발시키는 경우의 수가 증가할 것이다. 이로써 현대인은 모두 이미지의 적극적인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소라 작가의 작품은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을 반영한다. 작가는 전시장을 방문하여 그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것을 다시 회화로 재현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작가는 전시장에서 받은 느낌의 여운을 담아내기도 하고, 색감을 변형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작가가 기존의 창작 이미지에 개입하는 방식인 한편 제2의 창작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특히 작가는 관람자의 동선을 일종의 흔적으로서 굳이 바닥에 새겨두는 번거로움을 자처한다. 분명 작가의 확고한 목적의식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는 불특정 다수의 익명의 관람자들이 각자의 삶의 일부로 삽입해 낸 경험들에 대한 표상이다. 방문자들이 누비고간 흔적을 남긴 것이다. 동일한 현장에서의 경험일 지라도 그것이 각자에게 똑같이 인지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개인의 성향, 가치관, 지식수준, 정보량, 감정상태 등의 차이들은 확고한 변별력을 갖출 것이 뻔하다. 바로 이점이 개인에 의한 창조적 반응을 발생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전시현장은 이들에 의해 부유하기에 적합한 이미지의 형식으로 변환되고 새로운 순환구조를 파생시킨다. 이 다이나믹한 현장에 박소라 작가는 자신의 작업물을 끼워 놓음으로써 순환의 가속화와 다변화를 조장한다. 그렇게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관람자와 창작자의 역할을 두루 수행해 낸다. 작가는 그에게 주어진 역할을 벗어나 관람자의 영역을 넘보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반대로 관람자에게도 작가의 영역으로 넘어오기를 권한다. 박소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그들과 잠재적 창작자로서 동등하게 마주한다.